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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퇴근길에 생각나는 아산 옛날 치킨 맛집 원주통닭

by 언툴러 2023. 3. 13.

 

1. 퇴근길에 생각난 아산 치킨 맛집 원주통닭

주소 아산시 시민로 386

영업시간 13시~새벽1시 (매일)

 

일요일에 일을 하고 퇴근하면서 집앞에 거의 도착했을때 갑자기 치킨 생각이 났다.

아무래도 주말에 일한 보상쯤을 생각 했었을 수도 있다.

월요일에 또 일을 해야 하지만 일요일은 집에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을것 같은 기대감과 즐거움이 있다.

몇일전에 시장에 왔다가 원주통닭을 스쳐지나갔던 것이 머릿속에 남아 있었던 것 같다.

드라마에서 보면 퇴근길에 아버지가 통닭을 사들고 오던 장면이 생각 난다.

나는 그런 추억은 없었지만 괜히 서프라이즈처럼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전화해서 포장을 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일요일이라는 특성상 손님이 다른때에 비해 적었다. 아니면 아직 해가 지기 전이니 내가 좀 이른시간에 도착했을수도 있다.

그래도 벌써 홀에서 드시고 있는 분들도 있었고 포장을 기다리는 손님도 있었다.

여전히 사장님 내외분께서 열심히 요리를 하고 계셨고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모습이 존경스럽다.

다음에 바쁘지 않으면 이런저런 질문을 해봐야 겠다.

2. 원주통닭 후라이드치킨과 노가리구이

재빨리 받아들고 집으로 향한다.

노가리도 같이 주문했다. 

차안이 치킨과 노가리 냄새가 진동을 한다.

손이 자꾸 치킨쪽으로 가는 것을 간신히 참고 운전에 집중한다.

 

집에가서 치맥을 하겠다는 굳은 다짐과 함께 발길을 재촉한다.

건어물을 좋아한다면 노가리구이도 추천한다.

나는 건어물을 좋아해서 마른 오징어, 쥐포, 먹태, 황태포, 노가리 전부 좋아한다.

 

예전에 시장에서 노가리 한봉지 사들고 막걸리를 마셨던 추억을 꺼내보며 노가리를 한입 맛을 본다.

겉바속촉이다. 

구워주셨기에 겉은 바삭했고 속은 촉촉했다.

제법 살도 많아 씹는 맛도 좋았다. 먹태, 황태포와는 또다를 식감과 맛이다.

 

노가리는 이름부자인 명태의 새끼이다.

부캐가 전부 성공한 명태가 부럽다. 나도 다양한 매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치킨의 소개가 늦었다. 치킨은 옛날 치킨 맛이다. 

자꾸 생각나는 중독성있는 맛과 향이 있다. 약간 단맛도 나고 탕수육의 튀김과 비슷한것 같은 느낌도 있다.

어떤 치킨은 잘못먹으면 튀김이 딱딱해 입천장이 까지기도 하는데 원주통닭의 후라이드는 튀김부터 고기까지 부드럽게 베어 물수 있다. 그런점이 내 취향과는 맞는 것 같다.

 

3. 온양온천역 그리고 온양시장

원주통닭은 온양시장 근처에 있다. 근처에 온양온천역이 있고 나름 도심이다.

그러나 신도시들이 밖으로 생기다 보니 점점 낙후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신도시와 같이 성장하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많은 곳이 모든것을 흡수하기때문에 점점 격차가 벌어지는 것같다.

예전에 온양온천역은 멋진 기와로 지어져 있어서 기차타거나 차타고 지나가다보면 고풍있는 도시의 이미지였다.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리모델링 했는데 그런 이미지는 지우고 요즘 신역사의 모습으로 바꿨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예전이 좀더 나았던것 같은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새로운것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그렇다고 옛것을 마냥 바꾸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홍성역은 오히려 기와로 리모델링 했으니 서로 반대로 하고 있는 셈이다.

온양시장은 먹거리가 많다. 

한번은 계란빵을 사는데 깜짝 놀란적이 있다.

테이블부터 조리하는 곳까지 너무 깨끗한 것이 었다.

이렇게 숨은 고수들이 많은 시장과 그 주변이 오래오래 빛을 잃지않고 지속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온양시장안에는 밀면집이 많이 있다. 

시장구경하고 밀면먹고 원주통닭 포장해서 집에가는 것도 관광코스가 될수 있겠다.

 

내가 옛것을 좋아하고 원주통닭도 오래오래 영업해서 오랫동안 맛볼수 있길 바라기에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다.

지금은 체인점도 있고 나름 아산에서는 유명한 치킨집으로 자리잡았다.

그럼에도 한결같은 사장님을 보면 맛에대한 변치않는 신념을 갖고 계신 것이 멋있기 까지 하다.

아직 드셔보시지 않았다면 그리고 치킨을 좋아하신다면 꼭 드셔보길 바라고 오늘 퇴근길에 포장해가서 사랑받는 부모가 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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