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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예산 덕산온천 근처 뜨끈이 해장국집

by 언툴러 2023. 3. 9.

1. 덕산온천 해장국 맛집 뜨끈이집

주소 예산군 덕산면 덕산온천로 331-6

영업시간 매일 06시~20시30분 / 브레이크타임 15시30분~17시(주말제외)

 

충남 예산에 있는 덕산온천 주변에 위치한 뜨끈이 해장국집이다.

한우해장국이 시그니쳐 메뉴이다.

우거지가 들어간 해장국에 선지를 따로 내어 준다. 

선지는 무한 리필이다.

 

초등학교때 아버지 손을 잡고 다녔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다.

덕산온천 근처여서 아침에 졸린눈 비벼가며 아버지를 따라가 온천하고 먹었던 해장국이다.

그때는 왜그렇게 온천을 하러 다녔는지 모르겠다. 

한겨울 차가 한바퀴 돌정도로 미끄러지면서 온가족이 덕산온천으로 총 출동 했으니 이제는 그 이유를 물어볼 없는게 아쉬울 뿐이다.

원래는 이자리가 아니었는데 건물을 지어서 이전한 자리이다. 그정도로 장사가 잘 됐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렇게 자리를 지켜주고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나만 좋아하는 선지 해장국이기에 가족의 동의를 얻기 어려웠는데 마지못해 따라와준 아내에게

감사하다.

 

2. 뜨끈이집의 시그니쳐 메뉴 한우해장국

선지를 따로 주시기 때문에 선지를 못먹는 사람도 같이 먹을 수 있다.

아버지와 동생과 선지 추가해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깍두기와 김치맛은 변치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나도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확신하지 못하겠다.

국물은 특유의 맑고 깊은 향과 맛이 있으며 선지의 신선함과 시래기의 조화는 고향의 냄새와 같은 맛을 낸다.

고향생각 할때마다 나는 밥짓는 냄새처럼 해장국에 중독된다.

왜냐하면 자주 이 해장국의 맛이 입속이 아닌 머릿속에서 맴돌때가 있다.

그때가 되면 괜한 구실을 만들어 덕산에 가야 하는 여러가지 이유를 만들어 보지만 덕산이라는 곳에 온천이 아닌 다른 이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 쉽지 않다.

바로 옆에 윤봉길의사 생가와 충의사가 있고 리솜스파가 있다. 게다가 수덕사 가는 길목이기도 하니 이유가 많겠지만 이미 다 사용해버린 터라 먹히질 않는다.

이럴때는 정공법으로 해장국 먹으러 가자고 한다.

그게 통해서 이렇게 해장국을 먹고 있다.

이렇게 애를 써서 먹을 정도로 맛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선지해장국만 있는것이 아니라 곰탕도 맛있다.

양곰탕을 좋아하기도 하고 요즘은 양곰탕 하는 곳도 없어서 항상 해장국 사이에서 고민하지만 언제나 해장국을 먹게 된다.

다음에는 꼭 먹어봐야지, 다짐한다.

인테리어를 살짝 바꾸셔서 홀도 넓어지고 다녀간 유명인사 사인 구경도 할수 있다.

올때마다 따뜻하게 반겨주는 뜨끈이집, 욕심이지만 변치않고 자리를 지켜주었으면 한다.

 

다음에는 덕산에서 온천도 하고 해장국도 먹고 수덕사도 가고 해야겠다.

3. 뜨끈이 해장국을 먹고 덕산을 벗어나며 든 생각

충절의 고장이기도 하고 온천의 역사가 깊기도 하여 관광지로 한때 유명세를 타기도 했지만 시들해진 대중탕의 인기와 코로나의 영향으로 덕산온천 원탕이 문을 닫았다.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갔더니 폐업했다.

어떤 추억하나가 떨어져 나간것 같아 잠깐 숨이 안쉬어지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내가 덕산온천 사장도 아닌데 왜 이렇게 답답한 마음이 생겼을까.

예전에 덕산온천에 올때면 하천에 뜨거운 물이 샘솟아 거기서 목욕을 하기도 하는 모습이 아직 기억에 남아 있다.

그정도로 온천물이 잘 나왔던 곳이 이렇게 한순간에 없어지니 못내 아쉽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내가 매일와서 영업 실적을 올려준것도 아니고 한낮 추억팔이에 빠져 아쉬워 할 뿐인것을.

 

바로앞에 리솜스파가 시설도 잘되어 있고 워터파크까지 있으니 당연히 예전 시설들은 점점 도태되고 인기가 시들어 지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일이다.

그래도 이렇게 해장국집이 남아 있어줘서 너무 고마웠다.

해장국 자주 먹으러 와야 겠다.

 

변해가는 세상속에 변하지 않는 것에 위안을 느끼고 감사한 마음이드는것은 내가 변하고 있어서 다른것은 변치 않았으면 하는 바램인지 그냥 미련한건지 헷갈린다.

 

그래도 추억은 살아 있으니 그것만으로 만족하자.

 

또한 바로옆에 윤봉길 생가와 충의사는 꼭 들러서 대한민국의 존재를 위해 투쟁하신 분들께 감사드리는 시간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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