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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보다 진한 부성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 허삼관

by 언툴러 2023. 3. 20.

출처 다음 영화 이미지

결말 및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스포주의)

 

1. 영화 허삼관 기본정보

감독 하정우

장르 드라마

출연 하정우(허삼관), 하지원(허옥란)

각본 하정우 윤종빈 김주호

런닝타임 124분

등급 12세

 

원작은 중국소설 허삼관 매혈기이며 이를 각색해서 배우 하정우가 감독을 맡은 영화이다.

사실 그런것들은 모르고 봤는데 하정우가 감독도 겸하고 있다니 능력자 였다.

 

2. 피보다 진한 부성애가 있는 영화 허삼관

1950년대 공주일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댜. 

허삼관은 피를 팔아 돈을 벌어 동네 미녀 허옥란과 결혼하게된다.

둘은 결혼하여 아들 셋을 낳아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첫째아들이 친아들이 아니라는 소문이 돌자 이를 처음에는 부인했지만 결국 피검사를 통해 증명하기로 한다.

확률이 적을 텐데 부모에게서 나올수 없는 혈액형이 나온다. 엄마는 O형이고 아빠는 A형인데 일락은 AB형이나왔다.

제일 예뻐했던 아들이 친아들이 아니라고 하니 속상함과 배신감이 교차하는 순간일듯 싶다.

결국 본인의 친아들이 아님이 밝혀지고 허옥란이 예전에 만나던 남자 하소용의 아들임이 밝혀졌다.

 

이때부터 허삼관은 허일락을 자식이라 부르지 않고 하지원을 부정한 여자처럼 대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면 허일락은 집을 보라고 한다던지 자신을 아버지라 부르지 말라고한다.

이부분에서는 키운정이 있는데 참 매정하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나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가 하는 생각에 조금은 이해를 해본다.

 

어느날 첫째가 동생들을 괴롭히는 아이들을 때려 병원에 갈 처지가 되었는데 하정우는 친아빠한테 가서 받으라며 매몰차게 군다. 

첫째가 참 측은했지만 첫째는 친아버지를 찾아가 부탁을 해보지만 역시 받아주지 않는다.

하지원이 나서 보지만 이마저도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하소용이 쓰러진다.

하소용을 구하려면 아들이 아버지를 불러야 된다고 하여 허일락은 하기 싫지만 그집으로 가 아버지라고 부른다.

그러나 차도가 있을리 없고 허일락 마저 하소용에 유전으로 쓰러진다.

 

이소식을 들은 허삼관은 큰병원으로 데려가 하지원과 허일락을 맡겨두고 피를 팔아 병원비를 마련한다.

이도시 저도시를 돌아다니며 피를 판다.

그러나 사람의 피가 한계가 있기 때문데 계속뺀다고 무한정 솟아나지 않는 것이다.

허삼관도 점점 초췌해져 가고 병원에서 거절 당하기도 하면서 돈을 모아 병원으로 찾아간다.

그러나 이미 허옥란이 본인의 신장을 팔아 번돈으로 허일락의 수술비용을 댄다.

 

그리고 다시 가족으로 거듭나는 눈물겨운 부성애이다. 그러나 모성애가 언제나 더 강한 것 같다. 본인의 신장을 선뜻 아들의 수술비와 바꿨으니 말이다.

 

3. 영화 허삼관속의 우리의 모습

부모가 자식을 살리기 위해 못 할 것은 없을것이다.

자식이 아플때는 내가 대신 아팠으면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영화속에서처럼 예전이나 지금이나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지금을 사는 우리의 모습과도 다르지 않다.

그런데 종종 학대를 통해 아이들이 아파하는 모습을 볼때면 마음이 아프다.

가장 도움을 주어야할 존재가 피해를 준다면 진짜 죽고 싶은 마음이 들것 같다.

더글로리에서 문동은 엄마가 끝까지 문동은을 찾아 괴롭히는 장면에서 느꼈던 그 답답함이 조금이나마 내가 느낄수 있는 감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전에는 피가 부족해 피를 팔면 돈을 준다고 했다.

우리도 헌혈하면 하루에 정해진 양이 있는 것처럼 적당히 해야 하는데 돈이라는 것이 사람을 변하게 만든다.

나도 영화 티켓 준다고 해서 헌혈 했던 철부지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 피를 팔아 쉽게 번돈으로 쉽게 다른곳에 써버리고 마는 경우가 허다 했다고 하니 돈은 누구한테 가느냐에 따라 보석이 되기도 하고 쓰레기가 되기도 하는것 같다.

 

부성애와 모성애가 적당해야 자식과의 사이가 좋아지는 것 같다.

그 균형을 맞춘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우리가 자식을 사랑한다고 무한정 퍼주기만 하면 버릇없어 지기도 하고 무섭고 엄격하게만 한다면 눈치보고 주눅들게 될것이다.

나도 그 균형을 지키려고 하는데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우리아이가 잘 받아들이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알아서 잘 커주길 바라는 부모가 많은데 나는 알아서 잘 컸는지 본인에게 되물어 봐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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