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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아산 배방 고등어 조림 맛집 그때그집

by 언툴러 2023. 3. 7.

1. 아산 배방 백반집 그때그집

주소 아산시 배방읍 월천8길 63-7 1층

영업시간 월~금 10시~19시 / 토 10시~16시 / 일 휴무

 

오랫만에 날씨가 좋아 브런치를 하기 좋은 날이다.

그러나 메뉴가 한식이니 아점이라고 해두겠다.

한식파인 나는 양식을 먹으면 헛배가 불러 얼마 먹지 못한다. 그리고 한참 소화가 잘 안된다.

그러면 양식을 먹는게 나한테 이득인건가 고민도 해본다.

 

그때그집이라는 음식점이다. 외관이 우선 범상치 않다.

경사면과 도로에 접한 사선, 그리고 높이제한등을 잘 살려 들어오고 나오고가 잘한, 설계부터 신경쓴 건물이다.

여담이지만 규모가 비슷할 때는 반듯한 건물보다 꺾여지고 높낮이가 다르며 사각형이 아닌 마름모꼴의 건축물이 설계, 시공비가 비싼 법이다.

요즘은 물가가 올라 땅값보다 건축비가 비싸져서 개인이 건물을 짓기가 어려운 시대이다.

주변에 지나다녀봐도 철근 콘크리트 건물보다는 빔, 판넬구조의 건축물이 대다수 지어지고 있고 그마저도 공장이 대다수 인듯 하다. 회사에서 필요하니 공장은 계속 지아야하니 말이다.

 

그때그집의 메뉴는 소고기 미역국, 소고기무국, 고등어조림 세가지이다.

메인은 고등어 조림인것 같아 메인 메뉴를 시켰다.

집에서 해먹기는 어렵고 맛도 궁금해서 주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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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가 흔한백반집의 인테리어가 아니어서 확인해보니 전에 카페가 있었고 그 인테리어를 살렸다고 한다

백반집에 이런 눈호강까지 하고 있다. 마치 양식이 나와도 훌륭했을 분위기이다.

창도 크고 뷰도 좋아 눈도 입도 즐거웠다.

2. 시그니쳐 메뉴 고등어조림

식으면 살아나는 비린맛을 잡기위해 뚝배기를 이용해 온기를 밥 다 먹을때까지 유지 시켜주는것 같다

반찬은 정갈했고 깔끔했다.

숙주나물을 보고 어제 했던 신숙주 얘기를 하며 밥을 먹었다.

 

신숙주는 세종, 문종, 단종, 세조, 예종, 성종때의 문관이다. 집현전에서 학문을 공부하고 세조때에는 영의정까지 오르는 인물이다. 한명회와 더불어 조선을 통틀어 가장 화려하게 관직을 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통해 왕위에 오르자 이른 반대했던 집현전 학자들이 사형당하거나 옥에서 사망하는 사건, 즉 사육신이라 불리며 충신으로 대접받고 같이 학문을 했던 신숙주는 승승장구하면서 변절자로 낙인 찍히게 된다.

 

그러나 변절자라는 이유만으로 평가하기에는 그 능력과 업적이 많아 우리도 색안경 끼기 전에 다른능력도 같이 파악해보고 평가 절하 해보자. 어쨌든 이런 능력자를 자신을 위해 일하게 한 수양대군, 세조도 조카를 몰아내고 왕위를 빼앗은 권력에 눈이 먼 사람임과 동시에 다른 매력이 있었던 것은 확실해보인다.

 

숙주나물은 콩나물처럼 녹두를 길러 나물로 무쳐 먹는 음식인데 콩나물보다 잘 쉬어 세조때 변절자인 신숙주의 이름에서 유래하여 숙주나물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좋던 싫던 후대에 이렇게 유명한 이름을 남겼으니 신숙주라는 인물은 살아서는 권력과 명예를 얻고 죽어서는 이름을 남긴 독보적인 존재가 아닐까 싶다.

 

조림도 양념과 고등어가 서로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고 적절한 매콤함이 입맛을 돋구어 주었다.

무가 한자리 차지하고 있었는데 설탕물에 넣은것 처럼 달고 적당히 익어 양념과 함께 밥에 비벼주니

어느새 밥 한공기가 뚝딱이었다.

 

맛있게 먹고 나오면서 어쩔수 없는 고등어의 비린맛을 덜어내고자 커피와 흑깨 카라멜중 카라멜을 골랐다.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상당부분 비린내가 가셨고 카라멜도 맛이 배가 되는 매직을 함께 느끼며 나왔다.

3. 그때그집 영업시간

아침 10시 아점이 생각날때 한번씩 생각 날것 같다.

요즘은 백반집이 줄어들고 있어 찾아다니기가 어려워졌다. 아무래도 한식을 준비하는 정성과 다양성이 상승하는 인건비로

채우기가 어려워 지기 때문일 것이다. 당연한듯 먹었던 나물 반찬들이 내가 요리를 조금 해보니 정성이 아니면 만들어 낼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돈만 생각한다면 더더욱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요즘같이 돈으로 모든것을 계산하고 판단하는 시대에 당연하다는듯이 반찬을 내어주시는 한식 사장님들께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

 

길찾기가 어렵다면 배방 스포츠 센터 뒷쪽으로 요양원 앞쪽에 있으니 지금 배방 스포츠센터가 보인다면 다 온 것이다.

식도락 여행에 동참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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