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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목화반점 충남 아산의 탕수육 맛집

by 언툴러 2023. 2. 22.

1. 목화반점 소개

충남 아산에 구온양으로 불리우는 읍내동이라는 곳에 유명한 중국음식점이 있다.

최근에 허영만의 식객 아산편에서 촬영을 했고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다녀가며 전국구가 된 식당이다.

원래도 사람이 많은 곳이라 지금은 가기 어려운 명소가 되어버렸다.

 

주차장이 크긴하지만 워낙 사람이 많다보니 혼잡에 대비해 조금 떨어진 주변 골목에 주차하고 걸어 오는것도 괜찮다.

나도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걸어가본다.

홀에서 먹은지가 언제 였는지 가물가물 하다. 그럼에도 한번 다시 먹어보고자 줄을 서보지만 대기시간이 2시간이다.

입소문이 나기 전에도 가기 어려웠는데 요즘은 평일 대기 40분, 주말 2시간 이상이었다.

이날도 오후 4시임에도 대기가 많아서아쉬움을 뒤로한채 탕수육을 포장했다.

포장도 40분 걸렸다.

탕수육 맛집이라고 많이 알고 있지만 짬뽕과 짜장면 맛이 없는 중국집이 소문 날수는 없었을 것이다.

짬뽕과 짜장면도 느끼하지 않고 옛날 먹던 그맛이 살아 있다.

그러나 탕수육이 어디서도 맛볼수 없는 그 매력이 있기에 여기서는 다른 맛있는 메뉴를 포기하고 서라도 꼭 먹어봐야 한다.

2. 목화반점 탕수육 소개

나는 소화능력이 좋지않아 튀기거나 기름진 고기를 즐겨먹지 않는다.

그렇기에 탕수육은 더더욱 사먹지 않은 음식중 하나이지만 목화반점의 탕수육은 묘한 맛이있다.

매번 잘 먹고 속도 부담스럽지 않다.

똑같이 고기를 튀긴것인데 느끼하지 않고 기름이 덜하며 약간의 단맛이 감칠맛을 더해준다.

식은뒤에 먹어도 맛있는것은 영원히 밝히지 못할 미스테리이다.

숙성과 계란을 반죽에 잘 입히는 노하우가 있다고 하지만 이사실을 갖고 맛을 흉내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눅눅해지기 전에 얼른 포장을 열었다. 고소한 향이 가득 퍼진다.

부먹이냐 찍먹이냐 생전 있지도 않았던 결정장애를 안겨준다.

그러나 목화반점의 탕수육은 개인적으로 부먹이다.

소스가 강하지 않아서 소스를 부으면 탕수육을 더욱 맛있고 부드럽게 감싸준다.

내 입천장이 까질정도로 너무 거친 탕수육을 먹었던 나의 무지함을 내 입천장에 사과해본다.

 

개인적인 취향이니 취향대로 맛있게 먹으면 된다.

생각해보니 나는 원래 부먹파인것 이다. 돈까스도 소스를 부어 먹는다.

 

짬뽕도 맛있는데 먹지 못해서 상상으로 대신한다고 하는데 대신하지 못했다.>

안먹어 봤어야 생각도 안날텐데 먹어본 나의 잘못이다.

다음에 다시 도전 할것이다.

욕심내서 가능한 모든 메뉴를 먹어봐야겠다.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이며 11시~18시 까지 영업한다.

줄서야 되는 시간과 탕수육 재료소진 타이밍을 잘 계산해서 오시면 그냥 돌아가게 되는 실수를 범하지 않을 수 있다.

3. 온주아문 소개

대기 시간이 주는 강제 여유시간을 이용해 주변을 조금 돌아보자.

걸어서 갈수 있는 곳에 온주아문 및 동헌(조선시대 옛 관아)이 있다.

예전에 방치되었던 곳인데 요즘 관리도 하고 여러가지 전통체험 행사도 하여 다시금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전에는 좀 을씨년 스러웠는데 요즘은 나무도 건물도 활력이 넘치고 본연의 색채를 찾아 가는 듯 보인다.

덩달아 방문자도 심심치 않게 볼수 있으니 역시 건물이라는 무생물에도 온기가 있어야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

대게 관아옆에 현재 시청관사가 있는 곳도 많은데 이곳은 구도심이 되었고 시청은 역전쪽에 있다.

원래는 이쪽으로 기차역이 생겨야 했는데 당시 반대로 무산되었고 시청도 이쪽을 옮긴다는 얘기는 이제는 전설처럼 느껴질 정도로 실체도 없고 흐지부지해졌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쪽이 시내가 되고 현재 시청 위치가 한적한 곳이 되어야 이치에 맞는 것인데 무엇인가 바뀐것 같다.

왜냐면 온양 온천이 지금 도심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관광지로서의 역할이 반감 되는것 같기도 하다.

 

분명 이곳이 예로부터 지리적 위치가 좋다는 것을 온주아문이 증명해주고 있으니 목화반점도 잘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목화반점 앞에 학교가 하나 있는데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온양 초등학교이다. 

역시 구도심이 되면서 한학년에 2~3학급 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도 풍수지리적으로 자리고 좋으니 유명한 인물이 나올지 누가 알겠는가.

 

맛있는 탕수육과 중국요리를 맛보고 주변도 잠깐 둘러보며 한참 예전에 백성들이 살았던 삶과 생각들을 느끼며 사색에 빠져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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