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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청주 서문우동에서의 추억과 맛

by 언툴러 2023. 3. 6.

1. 청주 서문우동

주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무심동로 392번길 8

 

청주에 볼일이 있어 간 김에 청주에 위치한 서문우동에 들렀다.

예전에 와보고 오랫만에 들러서 인지 괜히 떨린다. 벌써 15년전 얘기니 떨릴만도 하지 않은가.

우동만 파는 곳이 흔치않은데 우동에 대한 자신감으로 간판은 서문우동이다.

우리가 흔히 먹는 일본식 우동과 결이 다르고 그렇다고 중국식 우동은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한국식 우동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 같다.

3대째 이어져 내려온다고 하니 그 맛은 일단 중간은 넘지 않겠는가.

 

주말 점심시간인데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지만 홀에 사람은 거의 만석이었다.

기웃기웃거리다가 방이 있었는데 다행히 앉아도 된다고 하여 그곳으로 자리 잡았다.

겉에서 보이는 외관은 새건물 같았지만 방에 들어와 보니 예전에는 집이었던것 같다.

아직도 이렇게 튼튼하게 가게를 받치고 있는 대들보와 기둥의 무게가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2. 서문우동 메뉴

우동,짜장,만두,각종빵이 주 메뉴다.

예전에 제빵왕 김탁구 촬영지 이기도해서 더 입소문이 난것같다.

사실 빵이 메뉴에 있어서 놀랐다. 원래 팔았었는지 나의 기억력으로 소환불가능한 기억들이었지만 분위기상으로는 예전부터 팔았던 것이 확실하다. 빵은 다음에 생각하자.

우리는 우동2개, 쫄면 1개, 튀김만두1개를 시켰다.

3. 서문우동의 우동과 쫄면의 맛 그리고 만두

우선 만두가 먼저 나왔다. 깨끗한 모습만 봐도 기름을 자주 갈아주고 음식 재료에 정성을 쏟는 모습이

보였다. 양배추와 케찹과 마요네즈와 추억, 예전에는 양배추와 케찹, 마요네즈가 흔했다고 기억을 한다.

어느 식당에가도 내어 주는 반찬이었다.

고급스러워 보이라고 여서 일까 아니면 가격이 저렴해서 였을까.

 

우동은 전혀 맵지 않고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등을 넣을 수 있게 양념통이 준비되어 있다.

역시나 우동은 내가 좋아하는 맛이었다.

국물은 맑고 뒷맛은 깨끗했으며 달지 않았다.

면발은 얇고 쫀득쫀득 했다. 

굵은 우동면은 두세 젓가락이면 없어져 아쉬움과 먹다 만 공허함을 줄 뿐이었는데

젓가락을 가득 채운 촘촘한 얇은 면발은 나에게 포만감과 아직도 더 먹을 수 있는 안도감을 동시에

나누어 주었다. 면의 굵기로도 기분이 달라지는 나는 다중이였던가.

면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적당한 양이었으나 양이 많은 편이니 조절해서 주문하시기 바란다.

나는 잔치국수 3인분을 먹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쫄면 또한 달지 않고 매콤하며 양배추와의 조화가 잘 어우러 진다.

면만큼 양배추의 양도 많으니 참고하시기 바라며 진짜 쫄면의 맛이 이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국물을 다 들이키지 못한게 분명 일주일고 한달이고 아쉬울것 같아 계속 마셔보지만 왜 내 배는 이렇게 불러오기만 하는가.

그 후회를 이글을 쓰며 하고 있다. 남긴 국물이 눈에 선하다.

허리를 펴지 못할 정도로 먹고 반 구부정이가 되어 가게를 나왔다.

빵은 차마 쳐다보지 못했고 아내에게 마지막 맹세를 하듯 부탁을 했다.

몇개만 맛보자.

4. 빵을 지나칠수 없는 이유

계산대 앞에 갓 나온 빵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렇게 배가 터지도록 먹었지만 빵냄새를 못본척 하기 어려웠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냄새에 홀려 하나 두개 담게 된다.

집에와서 배부름이 잠시 주춤한사이 맛의 궁금함을 참을 수 없어 빵을 먹는다.

강하지 않은 맛과 퍽퍽함과 촉촉함의 균형을 느껴본다.

역시나 양은 보통 빵의 1.5배는 되는것같다.

이것은 내가 갖지 못한 추억중 하나인데 영화나 드라마 보면 빵집에서 만나서 미팅도 하고 데이트 하는 장면이 나온다.

서문우동에서 파는 빵이 바로 그빵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크고 먹음직 스러울 수 없다.

제빵왕 김탁구라는 드라마 촬영지이기도 해서 그런지 눈에 이미 우동을 맛있게 먹어서

서문우동에서 파는 모든것이 맛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서 그런지 몰라도 맛있었다.

빵도 꼭 맛보는것 잊지말자.

5. 서문우동 영업시간

매일 10시~20시 / 평일 15시~17시 브레이크타

/ 주말 브레이크타임 없음

전통이라는 것은 고객이 갖고있는 추억과 병치않는 맛으로 증명하고 대를 이어가는 것임을 알게 해준다.

내가 계승할수 있는 정통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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