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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광화문 교보문고, 영풍문고와 덕수궁 둘러보고 칼국수 먹기

by 언툴러 2023. 4. 5.

여행의 낭만 KTX 기차

아들은 서점에서 책사는 것을 좋아한다.

책보는것이 좋은 것인지 사는것이 좋은 것인지 알수는 없으나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에서 가장큰 서점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가기 위해 정말 오랫만에 KTX를 탔다.

오늘 광화문 주변 집회가 있다는 뉴스를 보고 급하게 KTX를 예매했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어 기차여행을 할수 있었다.

 

아들이 많이 커서 이제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해도 될 정도가 된것을 오늘에서야 알게되었다.

어렸을때 시내버스 뒷자리에서 지루함을 달래려 큰소리로 섬집아이 노래를 부르던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다컸다.

 

그동안은 운전하느라 놓쳤던 광경들을 볼수 있어서 오히려 내가 휴식이 되었다.

특히 서울운전은 길치인 나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미션중 하나인데 오늘은 낭만을 갖고 교보문고 오픈시간에 맞추어 서울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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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책이 많고 큰 교보문고 광화문점, 영풍문고 본점 그리고 블루보틀

우선 교보문고 광화문점 부터 들렀다.

몇번 갔던 경험이 있어 본인의 관심분야가 있는 위치에서 책을 열심히 뒤적인다.

핸드폰으로 교보문고 홈페이지에서 찾아두었던 책을 찾아 삼만리 이다.

나도 관심있었던 분야의 책을 찾아 이리저리 보물찾기하듯 돌아다니고 뒤적거린다.

 

아이와 함께 서점을 자주가는 경험은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아이는 같은 주제의 책을 지은이가 다르고 출판시기가 다른 여러권의 책을 산다.

왜 똑같은 내용의 책을 사는지 이해하지 못할때도 많았지만 그렇게 해야 한가지 사건을 여러가지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고 빠진 내용 없이 알수 있게 된다.

내가 전문가가 되려면 그 분야의 책을 여러권을 읽어야 되는 이유에 대해서 아이를 통해 배운다.

스즈메의 문단속 포토존도 지나칠 수 없어 한컷 찍었다. 마치 그문을 열고 나갈것 처럼!

 

교보문고와 영풍문고를 둘러보고 엄마 아빠의 목을 축이러 블루보틀에 들렀다.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촌스러워 보일지 모르겠지만 사실 처음 블루보틀에 방문했다.

예전에 줄을 너무 서있길래 지나갔던 곳인데 오늘은 한산해서 얼른 들어가 커피를 주문했다.

내부는 심플한 인테리어가 돋보였고 홀 가운데 주방이 오픈되어 있어서 제품에대한 자신감을 엿볼수 있었다.

커피 맛은 내가 평가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괜찮았다.

목이 말라서 그랬는지 몰라도 시원하게 마셨다.

 

광화문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동상과 그 지하에 있는 박물관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수 없다.

평소 이순신 장군님을 좋아하는 아들과 동상앞에서 사진도 찍고 그 지하에 있는 박물관도 빼먹지 않았다.

처음 광화문 갔을때는 모르고 동상만 보고 왔는데 지하에 신세계가 있었다.

거북선 모형과 학익진영상, 여러가지 체험등 꽤 알차다.

잊지말고 박물관은 꼭 들러보면 좋을것 같다.

숨은 맛집이라고 생각했던 명동칼국수

숨어 있었는지 나만 몰랐는지 알수는 없지만 검색해서 찾아간 곳이 명동 칼국수 였다.

사실 다음 목적지가 덕수궁이어서 근처 음식점을 검색해 찾아간 곳이다.

그렇다보니 빨리 요기하고 이동할 생각에 선택한 음식점이어서 기대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허름한 겉모습에서 맛집의 포스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간판이 명동칼국수 이니 칼국수를 시켰다.

역시나 맛이 끝내준다.

그리고 내가 감탄한것은 면발이다. 면좀 먹어봤다고 자부하는 사람인데 이런 면은 처음이었다. 떡처럼 부드러웠지만 무겁지 않았고 씹지않고 넘길 수 있을 정도로 야들야들 했다.

영업시간

매일 10시30분~21시 (평일 브레이크타임 15시30분~16시30분/주말 브레이크타임 없음)

 

괜히 쓸쓸해 보였던 덕수궁

경복궁만 주구장창 갔던 터라 이번에는 덕수궁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고 조선시대 임금들이 잘 머물지 않았기에 모르고 지나 친것 같다. 덕수궁 돌담길이나 알지 덕수궁은 몰랐다.

임진왜란 당시 경복궁등 주요 시설들이 불에 타 선조가 이곳에서 머무르다 돌아가셨고 광해군과 인조의 즉위식도 이곳에서 이루어 졌다고 한다.

2층의 목구조는 건물은 오랫만에 봐서 그렇지 이국적이었다. 

그런데 더 놀란것은 이런건물이 왜 여기 있는지 상상조차 안되는 건물이 있었다.

고종이 생활했던 건물이라고 한다.

마치 유럽에 있는 기분이었다. 굉장히 이국적이어서 충격을 받았다. 목조와 석조가 조화를 이루는 이 모습을 보기위해서라도 덕수궁에는 꼭 와야할 가치가 있었다.

이제 와본것에 대한 후회를 하며 다음번에 창경궁, 창덕궁 꼭 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여담이지만 지나가시던 할아버지가 외국인에게 말을거는 것을 엿듣다가 알게된 사실인데 스위스는 EU소속이 아니었다!

유럽이기에 마냥 EU인줄 알았는데 중립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가입을 하지 않은것 같다.

 

돌아가는 기차가 예매되어 있었기에 되돌아가는 발걸음이 마냥 아쉬웠지만 그래도 알차게 보냈고 많은 경험도 했다.

차로 가면 빨리 갈수는 있지만 그안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본질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두발로 구석구석 돌아다녀야만 비로소 그 본질을 알수 있다. 고생없이 얻어지는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세상의 이치는 사소한 것에서도 불변이다.

 

그런 재미로 여행을 하는것같다.

오늘은 고생한것보다 더 많이 얻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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