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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2024년도 1월 아주 뒤늦은 코로나 체험기

by 언툴러 2024. 1. 8.

코로나를 잊고 살았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코로나에 한번도 걸리지 않은채 살아왔다.

물론 마스크도 열심히 쓰고 다녔고 건강했다고 자부했다.

 

그런데 요즘 마스크도 쓰지 않고 다니고 몇일 무리를 했더니 어디서 걸렸는지 모르게 코로나에 덜컥 걸렸다.

주변에 아무리 찾아봐도 걸린사람이 나밖에 없다.

 

스스로 자라나진 않았을텐데 그 전파력에 한번더 놀랐다.

 

밀접접촉으로 격리도 하고 주변사람 모두 걸려도 증상이 없었기에 더 자신하고 있었나보다.

 

코로나가 가볍게 지나가는 사람도 많다고 하던데 나는 제대로 걸린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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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 확진.

일요일 출근했다가 몸이 안좋아 조퇴하고 집에와서 누워 한시간 정도를 보냈는데 이상해서 열을 재보니 39.7도.

몸을 움직이기 어려웠으나 그냥 두면 119와 함께갈것 같아서 몸을 움직여 본다.

응급실있는 큰병원도 있지만 당직선생님이 계셔 진료가 항상 가능한 현대병원으로 가기로 했다.

저녁시간과 겹쳐 잠깐 기다렸다가 진료를 봤다.

 

열은 39.5도에 혈압은 170이었다.

이게 맞는 것인가 싶었지만 코로나 독감 검사를 동시에 해보라고 해서 검사를 했고 독감은 비켜갔지만 코로나에 당첨되었다.

 

주사를 맞고 젊으니까 괜찮을 거라며 등 두드려 주시는 원장선생님의 따뜻함을 느끼며 처방약을 사서 집으로 왔다.

다행히 옆에 약국이 늦은시간까지 열고 있었다. 

병원에 가면 항시 차가운 느낌을 받는데 이곳은 따뜻했다.

 

2. 이틀째 

출근을 안할수 없어 혼자 사무실에 출근해 일을 마무리했다.

코로나는 쉬어야 하는 질병이었다. 퇴근할때쯤 밀려오는 오한으로 어떻게 집에 왔는지 모르게 도착해서 그대로 뻗었다.

 

3. 삼일째

아침부터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정신차리고 약을 보니 타이레놀과 거담제가 전부다.

그렇다 코로나는 스스로 극복하는 질병이었다. 약도 없다.

그리고 지금은 지원도 없고 검사비부터 전액 자기부담이다.

 

침을 삼키지 못할 정도로 목에 모든 고통이 집중되었다.

그래도 약은 먹어야 했기에 울면서 흰죽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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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일째

간밤에 옷을 3번 갈아있었다.

땀으로 옷이 다 젖어서 잠을 잘수 없었다.

그렇게 사일째가 되었다. 목의 극심한 고통은 잠잠해졌으나 기침 콧물 가래가 시작되었다.

배에 왕자가 새겨질 정도로 기침을 했다.

각티슈 두각을 써도 멈추지 않았다.

코로나는 지능이 있는 바이러스 임에 틀림이 없다. 이곳 저곳 나의 약한부분을 공격한다.

 

5. 오일째 

삼일째부터 오일째 까지 3일을 쉬었다.

오일째부터는 조금씩 회복하는것 같았다.

그렇게 오일째 밥을 먹었는데 갑자기 입에서 무었인가 타는듯한 화끈함을 느꼈다.

그뒤로 미각과 후각이 사라졌다. 단맛, 짠맛만 간신히 느낄 정도이다.

 

6. 육일째 출근을 하고 칠,팔,구일 3일을 쉬었다.

이제는 제법 나았지만 여전히 콧물 기침 가래 미열과 공존했다.

 

7. 그렇게 일주일을 더 고생했고 약을 먹었다.

그리고 또 일주일은 비염같이 콧물과 재채기가 지속되고 미각,후각은 여전히 안드로메다에 있다.

 

8. 그리고 또 일주일이 지나고 콧물, 재채기, 미각, 후각상실과 함께하고 있다.

머리가 멍할때가 많고 깜빡하는 일이 잦아졌다. 항시 출퇴근 하는 길을 잘못 들어 가기도 했다.

조금만 움직이면 숨이 차고 힘이 든다.

물론 몸무게가 4키로 준것과 연관이 있는듯하다.

 

9. 고통이 커피와 술에 흥미를 가져갔다. 한두모금 먹어보기도 했지만 물론 맛이 안느껴지기도 했고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 식사량도 줄어 많이 먹지 않는다.

장점인지 후유증인지 모를 증상들과 함께하고 있다.

 

그렇게 일상생활로 복귀해 일하고 퇴근하고의 반복이다.

그런데 좀 다른점도 있다.

 

건강하지 않다는 생각.

몸관리 해야 한다는 생각이 생겼다.

 

2024년도는 건강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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